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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이야기

초광각 렌즈 후지필름 XF10-24mmF4 R OIS WR

by h2k.photograph 2021. 12. 24.

1. 내가 이렇게 초광각 사진을 좋아했었나?

사실 이 렌즈를 구입한건 동영상 촬영을 더 염두에 두면서, 정말 넓은 화각이 필요한 특수한 상황에만 촬영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동영상 70% + 사진 30% 수준으로 생각하며 구입했던 렌즈인데, 구입한지 10개월 정도가된 지금 돌아보니 생각보다 제가 XF10-24mmF4 R OIS WR 렌즈로 사진을 많이 찍고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구간별 활용도로 보면 10mm 최대 광각으로 사용한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 같고, 나머지는 줌을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줌렌즈보단 단렌즈를 더 선호하기때문에 전 10mm 고정 화각 단렌즈로 나온다고 해도 잘 쓸것 같습니다.  

 

최대광각 10mm 구간 촬영 후 후보정 프로그램을 통해 왜곡을 잡아준 사진

초광각 렌즈의 왜곡이 다소 부담스러울땐, 촬영 후에 라이트룸(Adobe Lightroom)으로 수직 보정을 통해 크롭을 해서 왜곡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선 10mm 최대 광각으로 촬영하는게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앞선 게시물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개인적으로 작업을 할때 전 환산 화각 24mm보다 환산 화각 28mm를 훨씬 선호합니다. 풀프레임 기준 24mm에서 느껴지는 광활함이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제가 이 렌즈를 쓰면서 10mm (=환산 15mm)를 가장 즐겨 썼다니 아이러니죠.  

 

2. 샘플 사진으로 보는 XF10-24mmF4 R OIS WR 렌즈의 활용성

초광각 계열에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 F4를 지원하기 때문에 심도 표현에 유리한 렌즈는 아니지만, 넓은 화각에서 오는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렌즈를 사용하면서 인테리어/건축 쪽으로도 사진을 찍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렌즈가 시야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트는 각도에 따라 왜곡이 어떻게 표현되느냐가 워낙 다르기때문에 인물 사진에선 잘 안쓸것 같았지만, 예상외로 인물 사진도 많이 찍은 느낌입니다. 스냅 촬영이야 워낙 좋아하는 분야라 샘플 사진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구요.

 

3. XF10-24mmF4 R OIS WR 렌즈의 장단점

후지필름 X-Pro3 + XF10-24mmF4 R OIS WR

이 렌즈는 환산 화각 15mm부터 36mm 까지 광각 영역을 커버하는 고정 조리개(F4) 줌렌즈입니다. 또한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기능이 있기에 손떨림도 잡아주는 큰 장점이 있고 이는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시에도 짐벌없이 핸드헬드로 촬영할때 어느 정도 커버를 해주기도 합니다. F4의 조리개는 빛이 부족한 상황에선 충분한 셔터스피드를 얻기 어려운점은 아쉽지만 조리개가 밝아질 경우 렌즈의 크기도 훨씬 커지기때문에 휴대성을 감안한 밸런스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광각은 분명 촬영의 즐거움이 존재합니다. 잘 촬영하지 않았던 피사체에도 시야가 확장되고, 표현 범위도 훨씬 넓어지는 장점이 있는 렌즈임에 분명한것 같습니다. 초광각 렌즈계열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이 게시물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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