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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이야기

나에게 맞는 카메라 그리고 렌즈 선택하기

by h2k.photograph 2021. 11. 8.

1. 나에게 맞는 촬영 장비 선택

1) 카메라를 선택하는 기준

개인적으로 카메라를 선택하는 기준들이 있는데 그 중 첫번째는 바로 카메라의 '디자인'입니다. 카메라 자체가 외형적으로 매력이 있어야 자주 들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각 브랜드의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들은 이미 각 제조사가 보유한 최고의 기술들이 집약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에 따라 일부 기능들이 하나둘씩 빠지거나, 외부 버튼등의 배열등에서 차이가 난다고 볼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든, 저에게 있어서 제 1기준은 카메라의 '디자인'이었습니다. 이는 디지털 카메라, 필름 카메라 모두에 해당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두번째 기준은 '휴대성'입니다. 여행 사진(Travel Photography), 거리 사진(Street Photography), 다큐멘터리 사진(Documentary Photography)을 즐겨 찍는 저에게 무거운 카메라는 큰 짐이 됩니다. 과거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를 사용할땐, 늘 무게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를 주력 기종으로 선택하고 나서 카메라의 바디와 렌즈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더욱이 줌렌즈(Zoom Lens)보다 단렌즈(Prime Lens)를 즐겨쓰는 저에게 미러리스 카메라는 촬영시 훨씬 쾌적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세번째 기준은 방진방습(Weather Resistant) 기능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여행/거리/다큐멘터리 사진을 촬영하다보면 날씨에 관계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카메라 바디와 렌즈 성능이 요구됩니다.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에도 촬영을 즐기기 때문에 바디와 렌즈의 방진방습 기능은 무엇보다 저에게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 렌즈를 선택하는 기준

다양한 화각의 렌즈를 경험해보고 난 후,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쓰고 좋아하는 화각이 어느정도 정립이 됐습니다. 28mm, 35mm, 40mm, 50mm, 85mm 구간이 제일 즐겨쓰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24mm 화각의 광각을 좋아하시지만 저에겐 다소 넓다고 느껴졌습니다. 28mm가 저에게 가장 맞는 광각 렌즈 구간임을 사진 생활 10년차에 느끼게 됐습니다. 딱 3가지 화각을 뽑으라면 28mm / 50mm / 85mm를 뽑을것 같고, 딱 2가지 화각만 뽑으라면 28mm / 85mm를 뽑을 것 같습니다. 정말 단 하나의 화각으로 사진을 찍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28mm 렌즈를 뽑을겁니다. 

 

칼짜이스(Carl Zeiss) 디스타곤(Distagon) 28mm F2.8 T*

나에게 맞는 화각을 찾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때문에 처음엔 다양한 화각을 제공하는 줌렌즈를 통해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줌렌즈로 사진을 찍다보면 내가 자주 찍게되는 화각 구간이 어느 정도 감이 잡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처음 시작할때 선택하게 되는 줌렌즈는 광각-표준 영역을 커버하는 약 24mm~70mm 영역 사이에서 보통 형성이 되는데, 가장 자주 쓰게되는 구간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다면, 그 화각의 밝은 조리개값 단렌즈를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밝은 조리개값의 단렌즈(F1.2~F2.0 사이의 조리개값)는 각 브랜드별로 최고의 렌즈 기술(Lens Technology)이 집약된 결정체이기 때문에 훌륭한 렌즈 유리알과 견고성, 그리고 내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을 하시는 분들이 소위 '바디캡'이라 부르는 말이 있는데, 바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렌즈 1개를 의미합니다. '바디캡'으로 설정한 렌즈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본인만의 프레임이 정립되어 사진 생활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촬영 액세서리 선택하기

1) 카메라 가방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기타 액세서리를 함께 보관하며 이동할 수 있는 카메라 가방도 중요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사실 카메라 가방에도 수많은 브랜드와 가격대의 제품들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카메라 가방 전문 브랜드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진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라이탁(FREITAG)이라는 업싸이클링(Up-Cycling) 브랜드의 가방에 내부 파티션을 추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FREITAG 가방에 내부 파티션을 따로 구입해서 카메라 가방으로 사용

기존 카메라 가방 브랜드의 가방이 다소 '나 카메라 가방이야!'라는 느낌이 강하고, 둔탁한 디자인들이 대부분이라 다소 캐주얼한 느낌의 일반 가방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물론 촬영 상황, 혹은 출퇴근에 따라 휴대하는 렌즈의 수가 적을때는 다른 가방으로 대체하여 휴대하기도 합니다. 그럴땐 파우치에 카메라나 렌즈를 넣어서 갖고 다니기도 합니다.

 

2) 삼각대(Tripod)

개인적으로 야경 장노출 사진이나 천체 사진의 촬영 빈도가 적기때문에 삼각대는 크게 투자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미니 삼각대(Mini Tripod) 정도를 휴대하는 편인데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어느 정도 높이의 한계를 극복할순 있지만 모든 상황에서 사용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미니 삼각대에 체결한 카메라

미니 삼각대 역시 브랜드에 따라 센터 칼럼의 높이 조절 유무, 헤드의 견고성, 미끄럼 방지등의 디테일한 성능이 다 다르기때문에 매장 현장에서 한번 직접 삼각대를 확인해보고 나에게 맞는 미니 삼각대를 선택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3) 그외 기타 카메라 액세서리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메모리카드의 등급 역시 촬영에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읽기/쓰기 속도가 빠른, 그리고 용량이 큰 메모리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언제나 이 부분은 비용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외장 플래시 역시 사진의 표현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한 액세서리입니다. (외장 플래시는 언젠가 추후 별도로 설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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